에게 가장 소중한 아들아, 아빠가 사랑하는 너를 위해 짧은 여행을 준비했다.자연과 문화가 풍부한 보물창고로 떠나자

소개

사랑하는 우리 가족과 함께 여행을 나섰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인지 아들 녀석은 여행을 떠나는 차 속에서 곤히 잠들어 있었다. 시원한 바람에 실려가듯 달리다 보니 이미 차는 소래산에 도착해 있었다. 산림욕을 하면서 유명한 소래산 마애상에 들러 아내와 아들에게 설명을 해주었다. 점심을 먹고는 창조자연사박물관을 방문했다. 박물관 안의 공룡모형을 보더니 아들이 좋아한다. 친절한 설명과 함께 둘러보고 나도 한마디 거들었다. 다음으로 국가 사적지인 방산동 청백자요지를 찾아갔다. 꼬불꼬불 길을 찾아 들어가니 깔끔하게 정리된 사적지가 나왔다. 사적지의 자취와 내 마음의 미소가 묘하게 잘 어울린다. 오던 길을 나가서 큰 길을 타니 멀지 않은 곳에 시흥갯골생태공원이 있었다. 이번엔 아내가 좋아한다. 아무래도 닫힌 아파트에만 살다가 시원하게 트인 곳에 나와서 그런가보다. 내만갯골의 특성 등이 적힌 안내판을 보면서 한바퀴를 돌고 나니 우리 셋은 박사가 된 듯한 느낌이었다. 슬슬 배가 고플 때가 되어 맛집을 찾아 운전대를 잡았다. 오이도하면 바로 떠오르는, 조개구이와 해물 손칼국수! 바다가 시원하게 보이는 2층 창가에 자리를 잡고 조개구이를 시켰다. 지글지글 구워지는 조개구이 사이로 일몰이 진다. 나도 모르게 그 황홀경에 빠져 아내와 아들이 부르는 소리도 듣지 못했다. 아들 녀석은 조개구이를 처음 먹는데도 참 잘 먹었다.
“너도 나중에 네 아들한테 이렇게 해주렴.” 맛있게 잘 먹는 아들을 보니, 괜히 마음이 뿌듯해졌다. 배가 불러도 해물칼국수 맛은 봐야했기에 한 그릇만 시켰는데도 양이 장난 아니다. 역시 맛과 정이 가득한 오이도다. 근처 월곶의 깔끔한 숙박시설에서 잠을 청하고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여니 시원한 바다 내음이 몰려 들어왔다. 간단한 아침식사 후 생금집이라고 하는 전통가옥과 군자봉성황사지에 들렀다. 관광책자를 커닝해가며 아내와 아들에게 관광지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그러나 아내는 이미 눈치 챈 듯 아예 관광책자를 달라고 한다. 이런, 들켰다! 다시 차를 북쪽으로 몰아 강희맹 선생묘로 향했다. 경사가 심해 아들 녀석이 힘에 부친 듯해서 업고 올라갔다. 높지 않은 곳인데다가 조경까지 잘 되어있어 경치를 즐기며 여유롭게 쉬다 갈 수 있었다. 내려오는 길 바로 앞에 연꽃테마파크와 관곡지가 있어 자연스럽게 들렀다. 연꽃차 한자에 아예 눌러앉은 아내와 함께 탁 트인 넓은 연꽃 단지를 보며 그간에 쌓인 피로와 권태를 날려 버렸다. 집으로 가는 길. 아내와 아들 녀석은 피곤으로 잠이 들었지만, 하나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음에 기쁜 마음으로 집으로 향했다. 보물창고 시흥아,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