께한다는 것만으로 즐거운 우정. 볼거리와 맛거리가 풍부한 보물창고로 떠나자.

소개

오이도에 도착하니 비릿한 바다 내음이 풍긴다. 바다가 참 가까운 데 있다. 가장 인상 좋은 아주머니가 안내하는 곳으로 갔더니, 직접 손으로 만든 쫄깃한 손칼국수가 참 푸짐하게도 나왔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시흥갯골생태공원, 갈대숲이 너무 낭만적이다. 소금창고는 꼭 타임머신을 타고 온 느낌이었다. 나중에 사랑고백을 할 때는 꼭 여기 와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끝없이 펼쳐진 연꽃단지.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연꽃은 처음 봤다. 친절한 농장주인에게 연꽃차를 한 잔 얻어 마시며 연꽃에 대해 많은 얘길 들었다. 바로 옆 관곡지는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있었고, 인상 좋은 할아버지, 할머니 내외분이 정겹게 맞아주신다. 아, 우리집 마당이었으면! 관곡지의 아름다움을 뒤로 하고, 월곶포구의 오렌지 빛 일몰을 보며 조개구이를 먹을 생각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지상의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이 시간만큼은 부러울 게 없었다. 아름다운 일몰과 눈과 입을 즐겁게 해주는 조개구이, 그리고 뜨거운 우정이 있다. 월곶의 아담한 숙소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이젠 바다가 아니라 소래산으로 향했다. 바다와 산을 이렇게 하루사이에 즐길 수 있다니, 기분 업~비용 절약~ 말로만 듣던 물왕저수지 카페촌으로 갔더니, 여기 저기 맛집들이 많다. 아~어디로 가야할까?느낌이 좋은 고즈넉한 어느 밥집, 역시 시골집 같은 분위기에 친절한 서비스, 그 곳에서 먹은 보리비빔밥은 정말 일품이다. 이젠 돌아가야 하나 아쉬움에 차마 발을 떼지 못하고 저수지가 내려다 보이는 카페에 들러 향긋한 아이리쉬 커피를 시켰다. 맛도 맛이지만 넓은 저수지를 바라보며 눈으로 보는 맛이 더 일품이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 아쉽지만 이젠 발길을 돌려야겠다. 산과 바다 그리고 낭만, 우정까지 얻어간 나의 짧은 여행. 고맙습니다, 보물창고 시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