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솔로의 아름다운 비행 여행의 참맛을 찾으러 보물창고로 떠나자.

소개

오늘만큼은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자는 부푼 기대감을 안고 찾은 그 곳, 바로 시흥의 오이도. 지하철이 개통되어 교통도 편리하고, 바다 내음과 회도 즐길 수 있어서, 하루 나들이로 좋은 곳이다. 지하철 4호선으로 갈아타니 그냥 오이도까지 한 번에 쭉이다. 자세히 써진 교통편을 보면서 먼저 시흥갯골생태공원으로 향했다. 시원하게 새로 뚫린 길을 지나 공원 입구에서 내렸다. 공원까지 걸어 들어가는 농로 길은 마치 시골 할머니 댁에 가는 기분이었다. 이런 감정을 맘껏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바로 혼자 떠나온 나들이의 장점이 아닐까. 흐드러진 갈대숲은 내 사진기의 셔터를 연신 누르게 했다. 주위에 나들이 나온 가족 방문객들을 보며 부러운 맘이 들었다. 먹을거리를 챙겨들고 친구끼리 소풍 온 사람들을 보니 내 맘까지 따뜻해졌다. 풍경사진을 찍은 후, 시원한 전망을 즐기며 예쁘게 만들어진 그린웨이를 자전거로 달렸다. 바다 내음이 풍기는 오이도는 젊은 연인들과 가족여행객들로 붐볐다. ‘전보다 사람들이 더 많이 오는구나.’라고 생각하니, 왠지 나만의 비밀을 잃는 것 같아 한편으론 아쉬운 맘이 생겼다. 아이들을 데려온 부모들은 아이들과 함께 갯벌 체험장에서 마냥 신이난다. 아, 나도 옷 한 벌만 준비해 왔으면 당장 뛰어들텐데! 담엔 친구와 함께 여벌을 준비해 와서 저 갯벌에 뛰어들리라! 둑방의 벤치에 앉아서 서해바다를 보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보니 어느새 하늘은 아름다운 오렌지 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내 미니홈피에 자랑할 생각으로 그 유명한 서해 일몰을 찍었다. 자연과 함께 한다는 것이 이런 것일까? 나와 서해바다 하늘은 하나가 된 것 같았다. 오이도까지 왔는데 그냥 갈 수 있으랴. 집에 계신 부모님과 맛난 해산물을 먹을 생각하며 오이도 종합어시장에서 해산물을 샀다. 호탕한 웃음소리의 아줌마들과 흥정은 쉽진 않지만 왠지 모를 정이 느껴졌다. 즐거운 맘으로 오이도역을 향하는 내 맘은 깨끗한 목욕을 한 느낌이다.
간만에 가진 혼자만의 시간, 또 하나의 낭만과 추억거리로 남기에 충분했다.
주말저녁 가족들과 해산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생각을 하며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오이도, 아무래도 널 더 사랑하게 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