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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HEUNG CITY 임병택입니다

시정연설

존경하는 58만 시민 여러분,
시정의 동반자인 송미희 의장님과 시의원 여러분!

더없이 막중한 책임감으로 2024년도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하게 됐습니다. 올해 코로나19 종식이 선언됐지만, 30년 같았던 3년 동안 우리는 감당하기 어려운 시간을 지나왔고, 여전히 위기의 한가운데 서 있습니다.

계획했던 수많은 사업이 연기·중단되고, 상권과 경제가 흔들렸습니다. 일상의 어려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위기의 연속입니다.

현재의 아픔과 역경은 오로지 제가 짊어져야 할 시장의 몫입니다. 현실을 인정하고, 오늘을 회복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데 더욱 집중하겠습니다. 그것이 지금 시흥시장 임병택이 해야 할 모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위기의 또 다른 이름은 기회입니다. 극복하지 못할 위기는 없습니다. 기나긴 코로나19를 견뎌낸 시간에는 어떠한 위기라도 함께 이겨내는 시흥 시민의 연대와 지혜가 있었습니다. 서로를 의지하며 골목을 지키던 사람들, 자신을 오롯이 내어주던 헌신, 작은 마음도 나누고자 했던 봉사, 끊이질 않았던 기부 행렬은 공동체가 버티는 힘이었고, 내일을 위한 희망이었습니다.

특히, 내년은 환경오염을 이겨낸 시화호가 서른 살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 극복의 의지와 연대의 힘이 있다면 죽음의 호수도 되살릴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확인했습니다. 시흥시는 시화호의 교훈과 시민의 저력을 모아 지금의 어려움을 반드시 극복해 낼 것입니다. 새롭게 여는 2024년은 도전과 극복, 도약의 한 해가 될 것입니다.

검게 오염된 시화호 (1996년)

검게 오염된 시화호 (1996년)

미래를 품은 시화호 (2023년)

미래를 품은 시화호 (2023년)

올해 시흥시는 위기 속에서도 민선8기 4년을 위한 토대를 부지런히 다져왔습니다. 민생을 지키는 마중물 시흥화폐 시루가 누적 발행액 1조 원을 달성했고, 동장신문고 구축, 돌봄SOS센터 운영 등 시민 소통 행정에 주력했습니다. 시의회의 적극적인 노력 덕분에 전국 최초 출생 미등록 아동 지원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했으며, 장애학생을 위한 특수학교 설립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환경교육도시 지정, 경강선 1공구 착공, WHO 글로벌 바이오 지역캠퍼스 선정, 국내 최초 국제서핑대회 개최 등 미래 시흥을 위한 준비도 차근히 다져왔습니다. 그 결과, 매니페스토 공약이행 평가 4년 연속 최우수(SA) 등급 획득, 경기도 시군종합평가 2년 연속 최우수 달성 등 시흥시 행정의 신뢰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시흥시 출생 미등록 아동 발굴 및 지원 조례 제정 (23. 7.)

시흥시 출생 미등록 아동 발굴 및 지원 조례 제정 (23. 7.)

WSL 시흥 코리아 오픈 국제서핑대회 (23. 11.)

WSL 시흥 코리아 오픈 국제서핑대회 (23. 11.)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송미희 의장님과 시의원 여러분!

2024년은 민생에 힘이 되고 미래의 희망이 되는 대한민국 대표도시 K-시흥시 실현에 속도를 더하겠습니다.

민선8기 3년 차를 맞이하는 2024년은 시흥시가 대한민국 대표도시를 향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는 시기입니다. 내년에도 예측하기 어려운 정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흥시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는 가장 기본적인 책무에 충실하면서 모두가 공평하게 누릴 수 있는 소박하지만, 평범한 행복을 많이 만들고자 합니다.

더불어 내년은 시민의 힘으로 재탄생한 시화호가 조성 30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시화호가 품은 환경, 교육, 해양레저 등 미래 자원을 비롯해 서울대, 서울대병원, 경기경제자유구역 등 K-골든코스트를 중심으로, 어떠한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해 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시흥시는 민생과 미래의 포부를 담은 5개 핵심 목표를 설정하고, 시정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첫째, 시민 중심 행정입니다.

지난여름 은계호수공원에 띄웠던 해로토로 조형물은 시민의 지친 일상을 달래는 한 줄기 시원한 바람이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우리가 되찾고자 하는 것은 가장 보통의 삶이었으며, 일상에서 만끽할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이었습니다.

이 작은 행복이 더 가치있었던 이유는 은계호수 해로토로가 관내 한 초등학생의 빛나는 제안에서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시흥시는 아동정책 제안 대회를 통해 발굴된 이 아이디어를 시민의 쉼과 휴식을 위한 정책으로 실현했습니다. 시민의 생각이 곧 시흥의 정책입니다.

시민의 일상과 발을 맞추려면 행정은 마을에서, 정책은 맞춤형으로, 시민에게는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합니다. 시흥시는 시민 최접점 기관인 동 행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일상의 즐거움과 편의를 늘리고, 생활 속 불편을 해결하는 실질적인 시민 중심 행정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 시민 밀착형 동 중심 행정으로 시민께 더 가까이 다가가겠습니다.
    돌봄SOS센터 발대식 및 협약식 (23. 1.)

    돌봄SOS센터 발대식 및 협약식 (23. 1.)

    은계호수공원 해로토로 조형물 (23. 7.)

    은계호수공원 해로토로 조형물 (23. 7.)

  • 전 시민 배움을 위해 동별, 권역별 세분화된 교육을 지원하겠습니다.
  •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도 확대하겠습니다.
  • 내 집 앞 쉼과 여유를 위한 여백이 있는 일상을 만들겠습니다.

둘째, 활력이 넘치는 민생경제 회복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시흥시는 경제 위기 극복과 민생 살리기에 모든 역량을 기울여 왔습니다. 일자리, 소상공인, 기업 등을 위한 지원 시책을 확대했고, 지난 10월에는 의회와 협력해 확장 추경을 편성하는 등 어려운 경제 상황에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민생을 앞에 두고 미래를 준비하며 위축된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이 먼저입니다.

  • 2024년에는 2만 9천여 개 일자리를 만들겠습니다.
  • 위기에도 지역사회를 지탱해온 기업을 든든히 지원하겠습니다.
  • 경제 회복의 온기가 골목까지 전해지도록 소상공인에게 힘을 더하겠습니다.
  • 지역경제에 희망을 불어넣을 문화 행사와 인프라를 마련하겠습니다.

셋째, 마음까지 든든한 안심도시 구현입니다.

최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이상 동기 범죄 등으로 시민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시민 안전은 평범한 행복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으로 절대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의 가치입니다.

  • 일상을 지키는 선제적 대응 체계 시스템을 마련하겠습니다.
  • 안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사회 안전망을 더 두텁게 하겠습니다.
  • 기후 위기 시대에도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지역상생과 균형발전입니다.

균형발전은 시흥시 어느 곳에 살든지, 모두가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공정과 평등의 과제입니다. 시흥시는 지난 10월 제정한 「시흥시 지역균형발전 지원 조례」를 기반으로 지역별 특성을 살린 개발과 지역 간 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 편리한 교통망 구축이 핵심이 될 것입니다.
  • 지역 특색을 살린 균형 있는 도시 개발을 주도하겠습니다.
  • 신속한 도시 정비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겠습니다.

끝으로 미래 먹거리 개발을 통한 혁신도시 조성입니다.

고단한 일상을 버틸 수 있는 이유는 지금보다 더 나아질 거라는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시흥시는 코로나19 위기를 지나면서도 미래 성장 동력의 기반을 다지며 내일의 희망을 만들고자 부단히 노력해왔습니다. 탄소중립, 해양레저, 의료바이오, 미래모빌리티 등 미래 신산업의 전략적 육성으로 K-시흥시를 향한 속도를 높이겠습니다.

  • 30년 시화호 역사를 발판 삼아 시흥 미래 30년을 열어가겠습니다.
  • 시흥시가 글로벌 의료바이오 허브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 무인이동체 산업 거점 조성에 집중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송미희 의장님과 시의원 여러분.

안팎으로 어려운 경제 여건이지만, 흔들림 없는 재정 운영을 위해 내부적으로는 건전하고 알뜰한 살림살이를, 외부적으로는 국비와 도비 추가 확보 등을 추진하며 도약하는 재정 운영 계획을 실행하겠습니다.

2024년도 총예산안 규모는 1조 6,241억 원이며, 일반회계는 전년 대비 9.2%(1,208억 원) 증가한 1조 4,287억 원입니다.

  • 주요 분야별 예산은

존경하는 58만 시흥시민 여러분,
그리고 시의원 여러분!

시민의 권한을 위임받은 저의 사명은 시흥이 가진 가능성과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도시의 가치를 높이고 시민의 자부심이 되는 시흥시를 만드는 것입니다. 모든 사업과 정책이 대한민국 대표도시 K-시흥시를 향하고 있습니다. 도시에 건물을 짓고 마을에 나무를 심는 일, 미래 첨단 산업을 유치하고, 내 집 앞 영화제를 개최하는 일 모두가 한 몸입니다. 시민이 행복한 K-시흥시를 위해 단 하나의 정책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그동안 예측하지 못한 위기 속에서도 연속성과 일관성을 가지고 추진해 온 정책들이 조금씩 실현되고 있습니다. 시흥의 주인인 58만 시민 여러분과 시정의 동반자인 시의원 여러분이 없었다면 단 한 걸음도 내딛지 못했을 것입니다.

민선8기가 꽃피울 2024년에도 민생에 힘이 되고, 미래의 희망이 되는 K-시흥시를 향해 함께 나아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23. 11. 3.
시흥시장 임 병 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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