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상] 네가 태어난 순간 켜진 빛을 지켜줄게 2023-08-21
이 세상에 한 아이가 태어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우주가 생성되고 지구가 만들어지고, 생명체가 탄생하고, 인간이 태어나고, 부모가 태어나고, 부모가 만나야 하는' 확률이다. 여기에 '대한민국, 시흥시'에서 라는 조건까지 붙이면 확률은 더 희박해진다. 굳이 이렇게 거창한 얘기를 꺼내는 이유는 생명 탄생의 경이로움을 딱히 설명할 방도가 없기 때문이다. 아이는 태어난 자체로 기적이다. 이처럼 어렵게 세상에 나왔지만 존재하지 않는 '그림자 아이들'이 있다. 정부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태어난 출생 미신고 아동을 조사했는데 이름 없는 아이들이 2천여 명에 이른다. 이마저도 절반 정도만이 생존해 있으며 나머지 아이들은 사망했거나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